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1호 GLP-1 비만 치료제예요. 제품 이름은 ‘에페’로 알려졌고, 위고비·마운자로처럼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제입니다. 10월 허가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출시일은 언제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효과는 위고비만큼인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아요. 당화혈색소 13%에서 5.7%까지 내려오며 체중과 씨름해 온 당뇨인의 눈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 448명이 참여한 임상 3상에서 40주 동안 평균 9.75%(위약 0.95%)의 체중 감소를 보였어요. 2025년 12월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고 신속심사(GIFT) 대상이라 10월 허가·연내 출시가 거론되지만, 10월 4일 기준 최종 허가는 아직 발표 전입니다. 가격은 4주분 10만 원대가 거론될 뿐 확정되지 않았어요. 어떤 비만약이든 끊으면 체중이 다시 늘 수 있으니, 약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시간을 벌어 주는 도구로 보는 게 좋아요.
목차
-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란?
-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일과 허가 진행 상황
- 에페글레나타이드 가격, 위고비·마운자로와 비교
- 에페글레나타이드 효과: 한국인 임상 3상 숫자
-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전과 심장·콩팥 연구
- 약을 끊으면? 비만약의 한계
- 당뇨인이 비만약 앞에서 생각할 것
- 이런 분은 주의하세요
- 자주 묻는 질문
1. 에페글레나타이드(에페)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우리 몸의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 GLP-1처럼 작용하는 약이에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와 같은 계열입니다. 다른 점은 한미약품의 약효 지속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몸 안에서 오래 머물도록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사실 이 약은 처음 나온 신약이 아니에요. 한때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개발을 맡아 2형 당뇨 환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심혈관 임상까지 마쳤고, 이후 권리가 한미약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미약품은 이 약을 비만 치료제로 먼저 내놓고, 2형 당뇨 치료제로도 넓히는 계획을 세웠어요. GLP-1 계열 약이 처음이라면 세마글루타이드 이야기와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차이를 먼저 읽어 보셔도 좋아요.
2.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일과 허가 진행 상황
지금까지 보도된 일정을 날짜순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2025년 12월: 한미약품이 식약처에 비만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신청했어요. 신속심사 제도인 GIFT(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심사 기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 2026년 1월 21일: 2형 당뇨 적응증을 위한 임상 3상이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4월 13일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어요.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을 먹어도 혈당이 잡히지 않는 한국인 2형 당뇨 환자가 대상이며, 2028년 완료가 목표입니다.
- 2026년 9월: 업계에서는 이르면 10월 허가, 허가 뒤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어요.
- 2026년 10월 4일 현재: 최종 허가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출시일은 허가 뒤에 정해져요.
같은 시기에 먹는 비만약도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어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과 일라이 릴리의 오포글리프론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내년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비만약 선택지가 빠르게 늘고 있는 셈이에요.
3. 에페글레나타이드 가격, 위고비·마운자로와 비교
가장 많이 검색되는 게 가격이에요. 아직 공식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고, 업계에서 4주분 공급가가 10만 원대로 거론된다는 보도가 있는 정도입니다. 아래 표는 보도와 논문으로 확인된 숫자만 모은 것이에요.
| 구분 |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 |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
|---|---|---|---|
| 계열 | GLP-1 | GLP-1 | GIP·GLP-1 이중 작용 |
| 투여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주 1회 주사 |
| 대표 임상 체중 감소 | 40주 평균 9.75% (한국인 448명) | 68주 평균 14.9% (STEP 1) | 72주 평균 15.0~20.9% (용량별, SURMOUNT-1) |
| 4주 가격(보도 기준) | 10만 원대 거론, 미확정 | 출시 당시 약 37만 원 | 약 27만~52만 원 (용량별) |
| 국내 상황 | 허가 심사 중 (10월 4일 기준) | 판매 중 | 판매 중 (2025년 8월 출시) |
표를 볼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세 약의 임상은 기간, 참가자, 용량이 모두 달라서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에페는 40주, 위고비는 68주, 마운자로는 72주 결과예요. 또 보도된 가격은 대부분 공급가라 병원에서 실제로 내는 금액은 이보다 높을 수 있고, 비만 치료 목적의 처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4. 에페글레나타이드 효과: 한국인 임상 3상 숫자

한미약품이 발표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이렇습니다.
- 평균 체중 감소율 9.75% (40주, 위약군 0.95%)
- 체중이 5% 이상 빠진 사람 79.42%, 10% 이상 빠진 사람 49.46%
- BMI 30 미만 여성에서는 평균 12.20% 감소
- 위장 부작용: 메스꺼움 16.72%, 설사 17.73%, 구토 11.71%
숫자만 보면 위고비·마운자로보다 감량 폭은 작아 보여요. 하지만 이 임상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고도비만보다 과체중·1단계 비만까지 넓게 겨냥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체중이 덜 나가도 당뇨와 대사질환이 잘 생기는 편이라, 한국인 데이터가 있다는 건 의미가 있어요. 다만 이 수치는 회사 발표와 언론 보도로 확인된 것이고, 학술지에 정식으로 실린 논문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어요.
5. 에페글레나타이드 기전과 심장·콩팥 연구
GLP-1 계열 약은 ①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 식욕을 줄이고, ②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내려가게 하고, ③ 혈당이 오를 때 인슐린이 제때 나오도록 돕습니다. 거꾸로 식사법에서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으면 늘어난다고 했던 바로 그 호르몬이에요. 러닝 후 식욕이 줄어드는 것도 비슷한 원리라 러닝 후 식욕 이야기에 정리해 두었어요.
제가 이 약에서 가장 눈여겨본 건 심장과 콩팥 결과예요. 2021년 NEJM에 실린 AMPLITUDE-O 연구는 심혈관 질환이나 콩팥 질환이 있는 2형 당뇨 환자 4,076명에게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 1회 맞게 하고 평균 1.8년 지켜봤어요. 그 결과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을 합친 위험이 위약보다 27% 낮았고(위험비 0.73), 콩팥 기능 악화나 단백뇨를 합친 위험도 32% 낮았습니다(위험비 0.68).
혈당을 다스리는 약이 심장과 콩팥까지 지켰다는 건, 당뇨와 심혈관 질환이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이라는 같은 뿌리를 공유한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당뇨를 내 몸의 대사 상태를 알려 주는 지표 질병이라고 부릅니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을 알고 나면 혈당 관리가 왜 혈압·혈관 관리와 이어지는지 보여요. 다만 이 연구의 용량과 대상은 비만 치료제로 허가 신청한 조건과 다를 수 있어서, 비만 치료에서도 같은 효과가 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6. 약을 끊으면? 비만약의 한계
비만약에서 꼭 알아야 할 숫자가 하나 있어요. 위고비 임상(STEP 1)에 참여해 68주 동안 평균 17.3%를 감량한 사람들이 약과 생활 습관 프로그램을 함께 멈췄더니, 1년 뒤 줄였던 체중의 약 3분의 2가 돌아왔어요. 좋아졌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도 대부분 원래 쪽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건 약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비만이 만성 질환이라는 뜻이에요. 약이 식욕을 눌러 주는 동안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단백질과 채소 먼저 먹기, 근육 만들기 같은 습관을 몸에 붙여 두지 않으면 약을 끊는 순간 몸은 예전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약을 끊고 체중이 다시 느는 이유는 이번 주 금요일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7. 당뇨인이 비만약 앞에서 생각할 것
저는 지금 콤비글라이즈(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를 먹고 있어요. 삭사글립틴은 몸속 GLP-1이 빨리 분해되지 않게 막는 DPP-4 억제제라, GLP-1 주사와 작용 경로가 겹칩니다. 그래서 두 약은 보통 함께 쓰지 않아요. 이미 당뇨약을 먹는 분이 비만약을 생각한다면 “추가”가 아니라 “약 전체를 다시 짜는” 문제라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해요. 약 종류는 혈당강하제 종류와 특징에 정리해 두었어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비만약은 시간을 벌어 주는 도구라고 봐요. 저는 약 없이 당질 제한과 러닝으로 체중과 혈당을 잡아 왔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식욕 때문에 첫걸음조차 떼기 힘든 분에게는 약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약으로 번 시간 동안 감량을 지키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효과가 오래가요.
8. 이런 분은 주의하세요
-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를 쓰는 분: GLP-1 계열 약을 더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기존 약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으니 주치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 위장 증상: 메스꺼움·설사·구토가 흔하고 대개 용량을 올리는 초기에 많아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됩니다.
- 근육 손실: 체중이 빨리 빠지면 근육도 함께 빠질 수 있어요.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꼭 같이 하세요.
- 임신 계획·췌장염·갑상선 질환 병력: 같은 계열 약에서 주의가 필요한 경우예요. 처방 전에 병력을 꼭 알리세요.
- 해외 직구·비공식 경로: 허가 전 약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주사는 위험해요. 반드시 의사 처방으로만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일은 언제인가요?
10월 4일 기준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업계에서는 10월 허가, 연내 출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허가가 나면 이 글을 업데이트할게요.
에페글레나타이드 가격은 얼마인가요?
공식 가격은 아직 없어요. 4주분 공급가가 10만 원대로 거론된다는 보도가 있지만, 실제 병원 처방 가격은 진료비 등에 따라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 목적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당뇨 환자도 맞을 수 있나요?
지금 허가를 신청한 건 비만 치료제예요. 2형 당뇨 치료제로 쓰기 위한 임상 3상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당뇨가 있으면서 비만 치료를 원한다면 현재 먹는 약과의 조합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해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위고비는 무엇이 다른가요?
둘 다 주 1회 맞는 GLP-1 계열이에요. 에페는 한국인 임상 데이터가 있고 가격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위고비는 감량 폭과 장기 데이터가 더 많이 쌓여 있습니다. 임상 조건이 달라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마무리: 약보다 먼저, 내 몸의 대사를 이해하는 것
국산 비만약이 나온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에요. 선택지가 늘고 가격이 내려가면 더 많은 사람이 비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약보다 먼저 내 몸이 왜 살이 찌고 혈당이 오르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슐린 저항성을 이해하면 무엇을,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당뇨 진단을 받은 날을 이제 고마운 날로 기억해요. 그 경고등 덕분에 제 대사가 무너지고 있다는 걸 일찍 알았고, 생활을 바꿀 기회를 얻었거든요. 체중과 혈당을 함께 관리하면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치매처럼 같은 뿌리에서 자라는 질병의 위험도 함께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약을 쓰든 안 쓰든, 내 몸을 이해하고 당당하게 관리해 봐요. (당뇨의 긍정 요소도 함께 읽어 보세요.)
글쓴이 · 당당라이프
2형 당뇨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 13%에서 시작해, 당질 제한과 러닝으로 5.7%까지 낮추며 직접 겪은 변화를 논문과 함께 기록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10월 5일
참고 문헌 (PubMed)
· Gerstein HC et al. Cardiovascular and Renal Outcomes with Efpeglenatide in Type 2 Diabetes. N Engl J Med 2021;385(10):896-907. doi:10.1056/NEJMoa2108269
· Wilding JPH et al. Once-Weekly Semaglutide in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N Engl J Med 2021;384(11):989-1002. doi:10.1056/NEJMoa2032183
· Jastreboff AM et al. Tirzepatide Once Weekly for the Treatment of Obesity. N Engl J Med 2022;387(3):205-216. doi:10.1056/NEJMoa2206038
· Wilding JPH et al. Weight regain and cardiometabolic effects after withdrawal of semaglutide: The STEP 1 trial extension. Diabetes Obes Metab 2022;24(8):1553-1564. doi:10.1111/dom.14725
참고 기사 (허가·가격·국내 임상)
· 데일리팜, “한미, 비만약 연내 출격…가격경쟁력·한국임상·영업력 승부수” (2026-09-14) 기사 보기
· 의협신문, “국내 첫 GLP-1 비만약 임박? 한미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신청” 기사 보기
· 허프포스트코리아, “에페글레나타이드 적응증 확장 임상 3상 투약 시작” (2026-05-19) 기사 보기
· 경향신문, “해외 먹는 비만치료제 이르면 내년 국내 상륙” (2026-09-17) 기사 보기
⚠️ 꼭 읽어 주세요
이 글은 당뇨를 관리하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식단·운동·약을 바꾸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진행하세요. 특히 비만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인슐린이나 혈당을 낮추는 약을 쓰는 분은 저혈당 위험이 있으니 주치의와 먼저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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